터미널로 마중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였다.
지하철에 앉아서 가는중 옆에 있는 사람이 손짓으로 옆으로 이동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옮겨달라는 사람에게 같이 가는 사람이 있어서 함께 앉으려고 했던 것이다.
근데 그때 갑자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유를 모르는 짜증이였다.
말없이 손짓으로 한것도 짜증나고 자리를 이동해 주니 고맙다는 인사도 없는 것에 짜증나고
지하철에서 사소한 것으로 폭행 사건이 괜히 나는 것이 아니다.
자리에 일어나 다른 칸을 갔다.
곰곰히 생각해본다. 짜증의 원인이 무엇인가. 과연 짜증을 낼 만한 상황이였나.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때는 아무런 일이 아닐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 상황이 매우 짜증이 났었다.
지금 이런게 블로그에 글을 쓰지만 그 때 상황에서는 폭발 직전이였다.
아직도 많이 나 스스로를 다듬어 가야 한다.
우슬초로 정결케 하소서.